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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장비 기업, 대내외 경쟁력 확보 위한 지원 필요해” - 산업일보

  • 작성자 최고관리자
  • 등록일 2021.09.06
  • 조회수 2,584

“시흥시 전체 약 1만2천여 개의 제조업체 중 85%가 소재·부품·장비를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정보의 불평등’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공식 출범한 (사)시흥시소부장경영인협회 김진대 회장은 본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포문을 열었다.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는 핵심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의 자립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정부는 소부장 특별법 등을 통해 소부장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시화국가산업단지는 이같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소부장 기업이 밀집된 지역이다. 그러나 대다수가 영세한 기업으로, 정부 지원 정책 등에 관한 정보 파악에 취약한 편이다. 마케팅이나 원자재 공급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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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흥시소부장경영인협회 김진대 회장


소부장 제조업 애로사항 많아…정보 취약한 기업 지원 및 발전 도모가 목표


시흥시소부장경영인협회(이하 소부장협회)는 이처럼 정보가 취약한 관내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해 태동했다.


김진대 회장은 “시흥시에서는 규모가 작지만 평균 20년의 업력을 가졌거나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소부장 기업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들이 필요한 각종 지원정책이나 정보 공유를 위해 네트워크망을 좀 더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협회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소부장협회는 적합한 사업을 추려내 매주 해당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회원사들에 발송하고 있다. 주간 소식지를 통해서도 각종 지원 정보를 전달한다. 이외에도 회사 소개를 위한 홍보 책자 제작, 신기술 습득 지원, 다양한 정책 제안 등 소부장 기업을 위한 목소리를 높여나갈 생각이다.


소부장 기업이 자체 개발이나 개발 자문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점을 파악해 신기술 보급을 위한 전문가 지원 등의 과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소부장 기업의 원자재 공급 및 수급 어려움에 대응하고자 원·부자재 공동구매 등의 활동도 펼쳐왔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소부장 기업의 국내외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소부장 협회에서는 앞으로 산학 연관 핵심 기술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소부장협회 회장이지만 시흥시에 자리 잡은 한 제조기업의 대표이기도 하다. 시흥시경영인협회, 시흥시기계제조협회 등 다양한 협회의 회장직을 맡았다는 그에게서 굴뚝산업 종사자의 애로를 누구보다 이해하고, 돕고자 하는 갈망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코로나19 사태가 ‘소부장 경쟁력과 자체 공급망이 한 국가의 경쟁력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또한, 지금이 바로 소부장 경쟁력을 높여 더욱 활발한 비즈니스를 펼쳐야 할 때라며 “시흥시와 협력해 지역 내 소부장 기업을 위한 지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국산화 추진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국산화한 제품에 대한 ‘조달’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힘주어 말한 김 회장은 자체 공급망 구축과 원활한 조달이 국내 제조업에 활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굴뚝 산업의 인력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소부장을 비롯해 뿌리산업에 취업한 청년들을 위한 지원과 임금 격차 해소 등 불균형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후진 양성이 이뤄졌을 때 소부장 산업이 소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부장 기업의 자생, 기업인 공존하는 선순환 구조로


김 회장의 바람은 ‘중소기업의 자생’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언젠가는 자생한 소부장 기업들이 그 에너지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며 공존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며 협회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약 2년간의 노력 끝에 출범한 소부장 협회는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내년 예산 편성을 앞두고 있다. 소부장 협회는 시흥시, 시흥산업진흥원과의 협력을 통해 관내 기업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발굴하고 수출 인프라 구축, 단계별 수출 솔루션 제공 등에도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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